내가 그니라
찬송 : 찬송가 128장(새찬송가 139장)
2013-03-24 [요한복음(John) 18:1 – 18:11]
유다는 무장한 무리를 이끌고 예수님이 계신 동산으로 옵니다. 예수님은 숨지 않으시고 자신이 그들이 찾는 자임을 나타내시며, 베드로의 무력 도발을 제지하십니다. 아버지가 주신 십자가의 잔을 마실 준비가 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시니 그 곳에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니라 | |
2 |
그 곳은 가끔 예수께서 제자들과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 곳을 알더라 |
3 |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
4 |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이르시되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
5 |
대답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섰더라 |
6 |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
7 |
이에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신대 그들이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
8 |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하시니 |
9 |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
10 |
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
11 |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
예수님은 어떤 분입니까?
4~8절 십자가의 길을 피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그 길을 택하십니다. 앞으로 당할 일을 다 아셨지만, 순순히 ‘내가 그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첫 창조의 동산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여호와 하나님,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속하시며 자신을 ‘스스로 있는 자’라 계시하신 하나님(출 3:14)과 동등한 분임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숨거나 피하지 않으시고 ‘아버지께서 주신 잔’(십자가)을 마시려는 이유는 이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 곧 새 창조의 사역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8,9절 자기에게 속한 자들을 끝까지 보호하십니다. 세상에서는 종종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따르는 자들이 희생하지만, 예수님은 반대로 따르는 자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습니다. 삯꾼 목자는 자기 안위를 위해 양을 이용하고 버리지만, 선한 목자는 한 마리 양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겁니다. 우리를 끝까지 보호하시는 선한 목자 예수님을 찬양합시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2,3,5절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유다가 예수님을 잡는 자들의 편에 섰습니다. 3년 동안 예수님의 가르침을 직접 듣고, 이적을 경험하고, 그분과 동행했어도 유다는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대신 자아를 만족시켜줄 세상 권력을 섬기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신앙경력이나 체험 또는 지식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일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10,11절 하나님의 뜻은 힘이 아닌 순종으로 이루어져갑니다. 유다가 무장한 자들을 끌고 온 것이나 베드로가 칼로 말고의 귀를 친 것은 동기는 다르지만 그 행위를 유발한 사상의 틀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힘이 있어야 자기를 보호할 수 있고, 좋은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힘이 아닌 십자가의 순종, 즉 자기 희생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십니다. 아버지께서 지금 내게 주신 희생의 잔은 무엇입니까?
기도
저를 끝까지 지켜주시는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언제나 주님과 같은 편에 서게 하소서.
파키스탄에서 스웨덴 여성 선교사가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무슬림 인구가 많은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과 선교사를 향한 공격이 그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