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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롬 12:2상)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롬 12:2상)

Do not conform to this world

지난 주말에 시카고에서 제 6기 CEO School을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성공적으로 마쳤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로부터 필자가 배운 것이 적지않고 비지니스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함께 나누는 축복된 자리였다.  이제까지 총 5번에 걸쳐 CEO School에서 Law Seminar를 인도하였는데 달라스에서 있었던 첫 세미나를 필두로 그간 5번에 걸친 세미나에서 필자가 강조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믿지않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법을 이해하고 적용하고 실행해야한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고등학교 1학년때 어느 교회의 여름수양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불교를 대대적으로 신봉하던 가정에서 태어난 필자에게는 믿음생활의 모든 것이 어색하였지만 18년을 투병해오신 아버님을 모시고 사는 어려움가운데서도 마음에 찾아오는 평강은 모든 것을 덮어버리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가면서 믿음이 식어지고 명목만의 그리스도인 일뿐 대학생활 내내 전혀 예수믿는 사람처럼 살지를 못하였다.  그런 방황가운데서도 필자의 마음속에는 항상 한 가지 질문이 해결되지 않은채로 남아있었다.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공로를 의지하여 죄사함받고 영생을 받은 내가 왜 아직까지 이 세상에 남아있어야하는 것이었다.  당장이라도 천국에 가면 영원히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는데 (계 21:4) 왜 주님께서는 나를 이 세상에 남겨주셨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마태복음 28:19에 나오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삼으라는 명령은 선교사님들이나 목사님들에게 주신 것이지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였고 또한 주일날 목사님을 통해서 주시는 말씀은 믿는 자는 착하게살아야한다는 것으로만 들렸을 뿐 그 것이 어떠한 이유에서 나의 믿음과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를 깨닫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어느 목사님을 통하여 내가 왜 숨을 쉬고 있는지 왜 하나님께서 지금도 나를 살려두고 계신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나를 통한 하나님의 이 세상을 향한 구원계획때문에 나를 이 세상에 보내셨고 내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바로 Rick Warren목사님이 말씀하신 purpose-driven life의 purpose를 깨닫는 귀한 순간이었다.  예수님께서 이 땅을 구원하시기위해 내려오셨고 하늘로 올라가시며 그의 제자들에게 남기신 전도와 선교의 명령이 다른 이가 아닌 나를 포함한 예수를 믿는 모든 제자들에게 주신 지상대명령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나의 가정, 나의 직업, 나의 교회생활 모든 것에 대해 perspective가 바뀌는 놀라운 순간이었다.  그렇게  깨닫고보니 내게 찾아오는 손님이나 내가 접하게 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 소중한 만남이요, 하나님의 섭리라는 귀한 진리를 알게되었다.  그렇게 깨닫고나니 바로 필자의 변호사직업에 대하여 고민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많은 이들이 변호사를 통상 hired gun으로 본다.  특히 businessman들에게는  변호사가 법의 정신보다는 법조문을 잘 해석.적용하여 client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극대화하거나 혹은 손해를 최소화하는 하나의 대리인으로 간주되곤한다.  22년전에 변호사업을 시작하며 그것이 변호사의 임무이며 그것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변호사인 것으로 알고 열심히 그렇게 변호사업을 해왔지만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변호사업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이후로 필자는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특히
Christian Businessman들에게는 법을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도구로 보기보다는 그리스도의 대사, 사람 낚는 어부라는 입장에서 법을 적용하고 실천하도록 권하고 있다.  물론 항상 정해진 답이 명확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business를 하는 이유가 세상사람들처럼 나 자신의 안락이나 편안함이나 나를 위한 부의 추구가 아니라 이를 통해 하나님의 왕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며 우리는 하늘나라 시민이라는 원칙을 잊어버리지 않는 한 우리안에 계신 모든 것을 아시는 성령께서 우리의 앞 길을 모든 것이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을 이루는 방향으로 인도해주시리라 믿는다.

필자가 이러한 방향으로 legal advice를 드리면 손님 중에는 세상사람들이 다 그렇게하는데 다른 변호사들도 그렇게하는데 왜 필자만 툭 튀어나게 다르게 조언을 주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에게 필자는 로마서 12장 1절과 2절의 말씀을 드린다.  로마서 11장까지 구원교리에 대한 설명을 마친 사도바울은 12장부터 16장까지 구원받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설명하며 그 초두에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원문에 의하면 제물로 번역하는 것이 옳음)로 드리라고 종용한다.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예배는 우리의 삶가운데 세상풍습을 좇지않는 것이 첫째 조건인 것이다.  즉 세상사람들은 그렇게할지라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달라야하는 것이다.  그 다른 것의 기준은 변화를 받은 새로운 마음에 심어주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인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나 (그것이 이익의 극대화건 혹은 피해의 최소화이건 간에) 혹은 그 과정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에 합당한지를 분별하는 것이다.   이 뜻을 우리는 우리의 삶 전체에 실천하고 살아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게되는 것이다. (고전 10:31)  우리 CBMC모든 회원이 법을 이해하고 적용하고 실행함에 있어 이렇게 살아 하나님께 칭찬받는 청지기가 되시기를 축복드리며 기도합니다.

– 박상근 장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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