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전에 누구로부터 명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명함의 앞뒤가 온통 그분의 경력을 소개하는데 얼마나 복잡하던지….. 현기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무엇무엇 역임. 현 뭐뭐뭐. 무슨무슨 장….. 물론 이것들이 거짓말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명함의 앞뒤 공간이 모자랄 정도로 그렇게 꼭 많이 써야 할까요? 단순히 한두 가지로 자신을 소개했다면 훨씬 그분이 더 존경스럽고 돋보일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명함을 갖고 계셨다면 어떤 내용이 쓰여 있었을까요? 세상의 빛, 창조주, 전능자, 사랑, 만왕의 왕, 구세주, 길, 생명의 떡, 평강의 왕, 진리, 처음과 나중….. 주님이 명함을 갖고 계실 이유도 없겠지만 만일 갖고 계셨다면 아마 “Jesus the Savior”라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당신의 명함을 어떻습니까? 당신의 명함도 복잡합니까? 명함은 되도록이면 간단하게 만드십시오. 그리고 사실 당신에게 명함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명함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이니까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4, 16).
– 홍원기 담임목사 –